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며칠 전 부부싸움을 심하게 했다는 김은미씨(31·가명). 임신 7개월 째인 그녀는 임신 한 이후 남편과 자주 다투는 일이 많아졌다며 이렇게 다툴 때마다 마음이 상해 요즘엔 우울증까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
여성은 임신을 하면 극도로 예민한 상태가 된다.
때문에 사소한 일로도 자주 다툼으로 이어지는 것. 그러나 부부싸움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모른다면 당사자인 부부뿐 아니라 태아에도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과연 임신 중 부부싸움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
◇부부싸움, 청각신경 장애 유발
임신 중 부부싸움은 태아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실제로 아기의 뇌를 양전자 단층촬영법(PET)으로 촬영한 실험결과 임신 중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많이 받거나 부부싸움을 자주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아기의 경우 뇌가 제대로 발달을 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이산부인과(www.yunlee.co.kr) 김창규 원장(세계태아학회상임이사)은 “3개월 된 태아의 뇌를 부검했을 때 기억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보면 태아는 아빠, 엄마의 불화를 뇌 기억에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릴 때 태아는 잠시 호흡을 멈추는데 태아가 외부환경에 경계하는 반응의 일종으로 해석된다.
특히 임신 중 부부싸움은 절대금물. 부부싸움을 자주 하면 태아의 정서적인 문제는 물론, 청각신경의 장애도 유발할 수 있다.
◇임산부 스트레스, 저체중아·자연유산·조산율 높인다
임신 6개월에 접어든 고은성씨(29·가명)는 얼마 전 남편 때문에 큰 싸움이 날 뻔했다. 남편이 말도 없이 새벽 늦게 들어온 것.
고 씨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 버럭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순간 배 속의 아기에게 나쁜 영향이 갈까 봐 큰 소리를 내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하지만 고 씨는 “참는 것도 한 두 번이지 매번 이렇게 참게 되니까 오히려 아이에게 더 안좋게 전해질 것 같다”며 “부부싸움 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놓는다.
과연 임신 중 부부싸움은 참는 게 좋은 것일까?
이런 경우 태아를 생각해 부부싸움을 참게 되면 나중엔 불안과 공포, 분노의 요인으로 작용해 산후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 임산부가 부부싸움을 참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돼 태아에게 악영향이 미치게 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중론.
한양대병원(hmc.hanyang.ac.kr)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대한태교연구회 회장)는 “스트레스는 임산부의 혈관을 수축시켜 태아로 가는 혈액량을 줄인다”며 “결과적으로 태아에게 산소부족증이 생길 수 있어 기형아를 출생하게 될 확률을 높인다”고 전했다.
임신 기간 동안 무엇보다 임신부의 안정이 요구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 이와 함께 임신부의 스트레스는 심하면 면역계에 이상을 일으켜 저체중아 및 자연유산, 조산율도 높일 수 있다.
◇싸움 후 2분 이내로 화해
그렇다면 임신 중 부부싸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산모가 스트레스를 안 받게 하려면 부부싸움의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김창규 원장은 “싸움은 하고 난 다음 2분 이내에 화해하라”고 강조한다. 이는 앙금이 오랫동안 남아있으면 서로에게 안 좋고 태아의 경우도 아빠에 대한 증오나 엄마에 대한 반감이 뇌에 기억되기 때문.
임신 5개월 전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2분 내에 싸움을 마무리 짓고 싸우고 난 다음 남편이 아내의 귀에 대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포옹을 해주는 것이 좋다.
5개월 이후 부터는 태아가 들을 수 있어 아내의 배 30cm이내에서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것이 효과적.
또한 전문의들은 “싸우더라도 절대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되고 가슴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말도 피하며 되도록이면 남편이 참는 게 태아를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게 한다”고 조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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