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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열받지 말고 삽시다

닭과소 2011. 3. 15. 19:36

 

 

 

 

그날은 제가 엄청 바쁘게 그곳에 가야 했씀다.

그 곳이 어디냐??? 하면요,,,그건 나중에 말쌈 드리기로 하고...

 

그곳에 아침 10시반까정 가야 허는디...

그곳은 시내버스 자주 댕기지 않는 곳이었지라~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그 곳,,,그 행님의 남편 휴양지...밭과 숙소가 있는곳과 비슷한 위치임다.

 

그 행님 맨날 그 밭에 올라가는디,,,개랑 닭이랑 밥 주러 가는거임다.

 

그 날도 밭에 가는냐고 물었더만,,,당근이지,,,하시길래...

이왕지사 가는길이면 아침일찍 나 쫌 태워 가라고 했지여.

 

한낮에 갈수도 있지만 나를 베려해서 흔쾌히 약속을 해 주셨지라~ 

 

행님캉 약속을 하고,,,행여나 건망증 심한 행님,,,잊어뿌릿을까봐..

아침에 전화 넣었더니,,,,

"시방...파동 있는디 ,,,집에 잠시 들렀다가....9시 40분까지 당신집 앞으로 갈겨.."

하시는기라여.

 

지는 그런 줄로만 알고 9시 40분쯤에 집앞 큰길 건너에서 기다렸지여

.

약속 시간 맞춰 도착한 행님,,반가움에 인사 하면서 차에 오르니...

 

'어라~~~ 이거이 뭔겨? 왠 ??? 양푼이??그리고 숟가락???''

 

차바닥에 뒹구는 빈 밥양푼이와 양푼이에 걸쳐진 숟가락을 보고,,

혼자 지끌이면서 반응을 봤더만,,,,전화 하느라 바쁜 행님..

 

내가 차에 오르고 20분이 지날쯤 전화가 끝났나 봐여.

 

건데,,

전화 내용에서 상대자와 하는 얘긴 즉은....

 

아침에 치료 받으러(안마)갔다가 나랑 약속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치료를 30분 덜 받고 급하게 나오다가 딸래미 전화 받고 열받았다고...

택배로 주문한 물건이 뭣인가 빠져서 기분 나빠 돌려 줄거라 했다고...

딸은 그냥 쓰자고 한다고,,,그래서 열받았다고...

건데 밥한술 먹으려고 집에 들어 갔다가 너무 바빠서

밥을 비벼서 그냥 가지고 나와서 차에 오면서 먹었다고 ...

 

그래서 ..차안에 밥양푼이가 뒹굴고 있었나 보네여.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어떻게 밥을 비벼서 차안에서 밥을 먹을수 있는지..

 

그 소리 듣고 엄청 불편 한 마음,,,얼굴이 확~ 달아 올라 내리고 싶은 마음,,,

이해 하시나여?

 

전화 끊고 나서 ,,"형님 그래 바쁘면 못 간다 하시지,,어째 그라요?"했더니.

"자네까지 나 염장 지러나??? 지금 나 열 받은거 않보이나??" 하시네여.

 

하이고,,참말로,,,어디서 뺨 맞고,,,나한테 이러시나??

 

괜히 부탁해서 아침 부터 험한꼴 보네,,,,싶었지여.

 

그래도 어려운 부탁 들어준 마음이 가상하여 ...

웃는 얼굴로 살살 달래어 ,,,그 행님이 부탁한 대머리방지약 선물로 안겨 주고 내렸지여.

 

툭하면 몸 아프다고 주물르러 다니고... 병원다니고,,,무슨 약먹고...

몸이 축쳐져서 다니는 그 행님 불쌍하기도 했지만...

 

성질머리 보니까,,,,왜 몸이 그렇게 힘들어 하는지 답이 나오데요.

 

제가 볼땐 아무것도 아닌것을,,,택배회사에서 실수도 할 수있는 것을...

 

얼마나 열을 내고 잇빨 부딪히는 소리만 하시는지...

 

하이고~~ 내가 그렇게 한달만 살았다면 아마도 난 이세상 사람 아니었을거라~

 

항상 열내고 사느라 아무리 치료 받아도 소용 없음을 본인도 알고 있는거라여...

 

지랄 같은 세상 이지만,,,내 몸을 위해서 열내지 말고 삽시다.

 

 

출처 : 개울목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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