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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소식/靑松 권규학

닭과소 2013. 3. 17. 16:43

봄 소식/靑松 권규학

 
누가 쓴 연서(戀書)일까?
누가 그린 그림편지일까?
파릇파릇, 새싹이 글을 쓰고
사락사락, 바람이 물감을 입힌
탱글탱글, 생동감 있는 그림 한 폭
누가 가져온 선물일까?
누가 배달한 우편물일까?
살랑살랑, 봄바람 꼬리치고
쭈뼛쭈뼛, 만물이 고갤 쳐드는
불룩불룩, 땅바닥이 요동을 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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