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추억 / 박고은
흙냄새 너른 들녘
씨 뿌리고 땀 흘려
푸지게 가꿔 살던 곳
치맛자락 적시며
돌방구 뒤져 다슬기 줍던 강
올여름도 멱 감는 애들이 있을까
저녁밥 짓는 연기가 자욱하면
꼴망태 등에 지고
소 몰고 돌아오던 아이들
매캐한 모깃불 피워놓고
평상에 大자로 누워
밤 하늘 은하수 마시며
푸른 꿈 키우던 어린시절
그리운 고 모습
다들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채워지지 않는 이 허기는
또 무엇으로 채워야할지
시집'그대를 만나면 좋아지는 이유'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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