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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고목나무의 빈속처럼 ■

닭과소 2007. 8. 3. 19:13
고목나무의 빈속처럼
■ 고목나무의 빈속처럼 ■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엔 사소한 일로 다투던 것이
지금엔 감정적인 문제로까지 번졌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아서인가를
생각해 보았지만 사랑하는 것만큼은 분명했습니다.

생각 끝에 그는 명상가를 찾아가 충고를 듣기로 하였습니다.






명상가는 그의 말을 다 듣고는
그를 마당에 있는 큰 고목나무로 데려 갔습니다

"이 나무의 속을 들여다보아라."

그 나무는 속이 비어있고 새의 둥지가 보였습니다.

"무엇이 보이느냐?"
"새의 둥지가 보입니다."





그를 쳐다보며 명상가가 말했습니다.

"새가 둥지를 틀 수 있는 건
고목나무가 자신의 속을 비우고 있기 때문일세
나를 비우지 않고 상대보고만 비우라고 하면 싸움이 날 수 밖에."

- 이동식 [마음이 마음을 만날 때] 中에서 -
출처 : ^0^송연의의 생활 이야기 펼쳐 봅니다^0^
글쓴이 : 연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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